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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회, 너무 성급하지 않나?
학생들 간의 의견 수렴 필요
[1032호] 2010년 10월 15일 (금) 공휘민 기자 hwimin114@ssu.ac.kr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회장을 2011학년도 선거에서 선출한다. 51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공고한 선거 일정 및 시행세칙 공고에 외국인 학생회장을 선출한다는 세칙이 삽입됐다.

외국인 학생회장과 관련된 학내 구성원 간에 논의가 없었던만큼 중선관위의 선거 공고는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공고였다. 왜 갑작스럽게 외국인 학생회장을 뽑게 된 것일까.


외국인 학생들의 불만 해소 창구 요구

본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매 학기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대표자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인 학생회 정동화(영문·1) 회장은 “외국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학생회가 필요하다. 대표가 없는 외국인 학생들은 학교 행사를 알려주는 이가 없어, 참여조차 못하고 여러 불편함을 겪는다.”며 외국인 학생회장의 필요성을 전했다.

외국인 학생들과 단과대 학생회의 요구로  인해 총학생회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열어 2011학년도부터는 외국인 학생회장을 선출하기로 회칙 개정을 했다. 유재준 총학생회장은 “외국인 학생회장을 뽑음으로써 그들의 불이익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학교 측에 전달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외국인 학생회장 선출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외국인 학생도 학교 학생이므로 서로 어울려야

학교 측은 외국인 학생회 선출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학생처 이종식 계장은 “외국인 학생들도 본교 학생인만큼 각 학과의 학생회에 소속돼 융합돼야 한다.”며 “따로  외국인 학생회를 만들어 운영하면 일반 학생들과 대립할 우려도 있다.”고 전하며 외국인 학생회를 학교 측은 공식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급해 보이는 외국인 학생회장 선출

외국인 학생회가 생김에 따라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이 더 크다는 것이 문제이다. 외국인 학생회가 우려되는 점을 스스로 개선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낙관적으로 외국인 학생회는 잘 개선해나갈 것이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 무책임할 수 있다. 우선 총학생회 아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부서를 운영해보고 자치기구로 전환할 지를 추후에 결정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아직까지 총학생회가 외국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하는 뚜렷한 시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존재한다고 그들 스스로 해결하도록 자치하라고 단체를 만들어 주는 것에는 안고 갈 우려가 너무 많아 보인다.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 다음 자치 기구로 운영할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아래는 총학생회 유재준(정치외교·4) 회장과의 문답이다.


외국인 학생회장을 선출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학내에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불만에 귀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할 단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학생들이 불만이 생기면 대외협력처에 개인이 가서 요구했다. 하지만 요구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뚜렷한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학생들의 불만해소를 위해 중국인 학생회와 단대학생회에서 외국인 학생회장을 선출하자는 요구가 있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해 자치기구로 외국인 학생회를 만들고 투표로 외국인 학생회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총학생회 아래 외국인 학생회 관련 부서를 만드는 것은 어떤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모든 불편 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총학생회 역할은 학생들이 어떤 것에 불만이 있으면, 이를 어떻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총학생회가 나서서 외국인 학생회의 불만을 해소해 주기보다는 그들 스스로가 불만 사항을 모으고 학교에 요구하여 개선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투표로 외국인 학생회장을 뽑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투표로 뽑음으로써 외국인 학생회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어 불만점 개선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측에서는는 공식적으로 외국인 학생회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하가.

학교 측에서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외국인 학생회는 △총·부총학생회장 △단과대 학생회장 △동아리 연합회장 △학생복지위원회장 △졸업준비위원회위원장이 참여하는 전학대회를 통해 논의 끝에 회칙을 개정하고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공식 기구이다. 충분히 외국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자치기구가 될 것이다.


외국인 학생회 설립은 공약에 없었던 내용이다. 학생들의 의견수렴은 충분히 이뤄졌는가.

외국인 학생회 설립에 관해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이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두고 꾸준히 논의해 왔다. 논의 과정을 단과대학운영위원회에서 꾸준히 각 과 대표와 연결해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


만약 외국인 학생회가 생겨 문제점이 발생해, 일반 학생들의 반발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외국인 학생회 때문에 반발이 생길 경우, 이 문제는 외국인 학생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주로 불만은 일반학생보다는 외국인 학생회들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보인다. 앞으로 여러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외국인 학생회를 얼마나 잘 융합시키는지는 외국인 학생회장의 노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학생회가 생김으로써 일반학생들과 외국인 학생 간의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 아닌가.

외국인 학생회가 생긴다고 해서 일반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 간의 거리가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외국인 학생회가 외국인 학생을 학교행사에 참여하게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일반 학생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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